열다섯 번째 이야기


 

“책상 위 전등을 켜고 노트북을 열어 전원 버튼을 누르고 진공관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맥주 캔 뚜껑을 열 때, 딱 소리와 함께 맥주 향이 맡아질 때, 투명한 유리컵에 맥주를 따를 때, 거품이 차올랐다가 꺼지는 모양을 지켜볼 때, 맥주 한 모금을 들이켠 뒤 화면이 켜진 노트북에서 작업 중인 파일을 불러올 때 나는 행복하다.“ <술과 농담 中>

 

한권의 서점 x WSTD : 머물고 마시다 / 2021. 06 . 15 - 07 .11


날이 더워지니 모처럼 땀을 흠뻑 흘리고 집으로 돌아가 가볍게 씻고 마시는 한 잔의 술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. 또한 술과 책은 뗄 수 없는 좋은 조합인 것 같습니다.

한권의 서점은 6월의 도서로 가벼운 술과 함께 읽기 좋은, ‘말들의 흐름’ 시리즈의 <술과 농담>을 선정했습니다. 말들의 흐름 시리즈는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, 다음 사람은 앞 사람의 두 번째 낱말을 이어받은 뒤, 또 다른 낱말을 새로 제시하는 연작 시리즈입니다. <술과 농담>은 술과 농담이라는 서로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대비되는 두 낱말을, 다양한 작가들의 이야기와 문체로 엮어놓은 책입니다.

또한 이번 전시는 머물고 마신다는 주제와도 맞닿아있는 WSTD 테이블웨어 제품과의 팝업으로 준비되었습니다. 서촌의 숙소에서 머물고, 숙소 내 책과 WSTD의 테이블웨어를 통해서 머물고 읽고 마시는 경험을 전달 드리고자 합니다.

이처럼 무더워지는 망종과 소서, 잠시나마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.

한권의 서점 x WSTD : 머물고 마시다


6월의 이야기